Molotov Cocktail [화염병] 이란? -
정의 :
유리병 기타의 용기에 휘발유·등유 기타 불붙기 쉬운 물질을 넣어 그 물질이 유출하거나 비산하는 경우에 이것을 연소시키기 위한 발화장치 또는 점화장치를 한 물건 [1989년 제정 - 화염병 사용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덧 :
나라나 시대별로 레시피가 조금씩 다르긴 하나 기본적으로 가솔린이나 시너, 아세톤 등의 가연성 물질을 유리병 용기에 집어넣고 도화심지로 틀어막아 점화 후 투척시 빠르게 폭발/폭염하여 주변에 확산하는 물건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병에다 식용유를 집어넣든 디젤을 집어넣든 뭘 집어넣어도 던졌을 때 화염을 뿌리며 깨지면 화염병인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만들거나 운반, 소지하기만 해도 형사법 처벌 대상이 된다. 직접 투척 시 사람의 사상 정도에 따라 가중처벌.
역사 :
화염병은 '몰로토프 칵테일'로 부르게 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로 소련의 핀란드 침공 때였다. 전쟁 초기 소련은 핀란드를 침공했으나 핀란드군은 지형과 기후를 이용해 게릴라전을 벌여 소련군을 궁지에 몰아넣고, 결국은 소련에게 휴전을맺게 했다. 당시 핀란드군이 소련군 탱크를 공격하는데 사용한 것이 화염병이었는데, 핀란드군은 이 화염병에 소련의 당시 외무장관 몰로토프의 이름을 따 '몰로토프 칵테일'이라고 불렀다. 이는 입버릇처럼 ""나는 핀란드인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좋은 친구""임을 자처하던 소련 외무장관 몰로토프에게 주는 술이라는 시니컬한 의미로 사용되었던 것.[네이버 두산 엔싸이버 백과사전] 전문적인 폭약류에 비해 만들기 용이하고 재료를 구하기도 쉬워서 현재 많은 전쟁터와 폭동에서 사용되고 있다.
Recipe [제조법] -
주류로서 유명한 몰로토프 칵테일은 모양을 화염병에 풍자한 것으로 잔에 부은 보드카에 바카디 151같은 고농도의 럼을 조금 떨어뜨리고 불을 붙여 마시는 것이다. 처음 불을 붙일 때 불길이 확 하고 일어나는데 곧 불길은 잠잠히 잦아들고 천천히 피직피직 탄다. 이 때 바로 한 번에 원샷으로 마셔야 한다. 망설일 경우 화상을 입기 쉽다. 한번에 쭉 마신다.
주류가 아닌 진짜 무기로서 기능하는 화염병의 가장 간단한 것은 가연성 물질을 병 속에 넣고 천으로 막은 것. 사실 화염병류는 [폭발] 한다기보다 [폭염] 한다는 표현이 더 알맞은데 이는 합성 고폭탄이나 무/유연 화약처럼 반응속도가 빠르지 않고 화염을 퍼뜨리며 비산하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시대나 단체별로는 위의 역사에서 설명한 핀란드군의 몰로토프 칵테일이나 일본 공산당의 염소산칼륨 화염병이 있고 한국의 80년대식, 00년대 나왔던 [폭발 화염병] 이른바 신종화염병이 있는데 여기선 뒤의 두 개 정도만 자세히 취급한다.
기본 :
연소물질은 어떤 것이든 좋다. 휘발유나 신나, 벤젠이나 아세톤 등도 많이 쓰이고. 여의치 않을 땐 디젤과 비료를 쓰기도 한다. 병을 가득 채우기보다는 반 내외로 채운다는 느낌으로 붓고 천, 휴지, 마른걸레, 수건, 못 쓰는 셔츠 든 무엇이든 좋으니 병 안으로 밀어넣되 끝이 병 바깥으로 삐져나오게 한다. 연소물질이 도화선에 스며들어 위로 살짝 올라오길 기다리거나 끝을 다시 연소물질로 조금씩 적셔둔다.
일본 공산당식 :
병 내부의 연소물질은 가솔린과 황산을 반반으로. 섞고 병의 외곽에 염소산 칼륨을 적셔 결정화한 종이나 천을 둘러 발라둔다. 병이 투척되어 파괴되었을 때 속의 황산이 염소산칼륨과 만나 인화하는 반응을 이용한 화염병인데 염소산 칼륨은 굳이 황산과 반응하지 않더라도 평소 인화/반응하기 쉬운 굉장히 불안정하고 위험한 물질이므로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한국 80년대식 :
휘발유와 시너[...thinner]의 배합비율은 5:5가 기본이다. 용도에 따라 배합비율을 달리 하는데 휘발유 비율이 높을수록 오래 타고 시너의 비율이 높을 수록 타는 시간은 짧지만 처음 투척/폭염시 파편이나 화염의 비산력이 강해진다. 시너 대신 아세톤을 넣을 때도 있는데 병당 단가가 높아지는 원인이 되므로 잘 쓰지 않는 모양이다. 병을 연소제로 채울 때는 꽉 채우는 것이 아니라 반 정도만 채우는 것이 폭발력이 높다. 병은 던지기 쉬운 모양과 크기로 소주병이 주로 쓰이는 듯 하나 맥주병이나 아세톤병 등 여러 바리에이션도 있다. 콜라병은 잘 추천되지 않는데. 구조상 잘 깨지지도 않는데다 들어가는 양도 적다. 콜라병의 경우 그저 불붙은 돌을 던지는 격이니 당신이 콜라병을 생각한다면 제외하자. 하기야 없는것보다는 낫다.
부재로 연소제에 모래나 설탕 등을 넣기도 한다. 모래는 너무 고운것이 아닌 살짝 굵은 자갈섞인 모래를 조금 쓰는데 폭발력을 강하게 한다. 파편의 역할로 쓰이는지는 부정확하다. 설탕은 연소제 속에 녹아서 화염이 주변으로 비산시 대상에 붙어 잘 떨어지지 않게 한다. 설탕 대신 페인트를 쓰는 레시피도 있긴 한데 설탕을 많이 쓰는 듯. 다량의 설탕이 휘발유와 만나면 무른 젤리처럼 끈적하게 되는데 이 성상이 연소시에도 유지되기에 주변으로 퍼진 화염이 붙어서 떨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80년식 화염병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심지인데, 기본은 광목이나 못 쓰는 천 등이다. 사각형의 천을 예로 들자면단순히 말아서 심지로 박아두는 것이 아니라 일단 넓게 편 뒤 가운데 부분부터 젓가락 등으로 병 속에 밀어넣는다. 반드시 심지의 끝이 휘발유에 충분히 적셔질 수 있어야 한다.그런 뒤 병목 사이로 틈이 생기지 않도록 빡빡하게 휴지, 탈지면, 솜 등으로 채우는 작업을 하는데 탈지면이 효과가 제일 좋은 듯. 휘발유 위부터 빡빡하게 심지가 될만한 재료를 채운다. 가급적이면 빡빡하게. 채우는 작업이 끝났으면 병 바깥으로 나온 심지의 귀퉁이를 전부 묶는다.
이밖에 아예 굵은 매듭을 만들어 병 목에 박히게 하는 심지 제작법도 있는데 던지다 넘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각 단체나 시대별로 늘 조금씩 바뀌고 변해오는 것이 이러한 사제무기의 제법이므로 차이에 대해서 크게 언급하지는 않겠다.
틀어막았다지만 아무래도 모세관 현상으로 계속해서 연소제가 딸려오는 심지다보니 조금씩 증발해서 시간이 조금만 오래 지나도 화력이 약해지거나 폭발하지 않을 때가 많다. 때문에 투척시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랩이나 파라핀 왁스 등으로 주둥이를 발라버려 보관기한을 늘리는 방법이 있다.
한국 00년식 폭발화염병 [신종화염병] :
굉장히 위력적인 화염병으로서 폭염하는 기존의 몰로토프 칵테일에 비해 적극적으로 폭발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한 때 민주노총 홈페이지 등에 올라와서 음해자료로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많이 잊혀진 듯. 보다 폭발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기에 병을 익힐 시간이 없이 바로 투척해야 한다. 폭발시 단순히 깨지는 정도의 파편 비산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주변으로 튀어 박히므로 위험하다.
레시피는 한국 80년식과 별다를 바가 없으나 안쪽 병 입구에 화약을 소량 넣는다는 것이 다른데 이것이 뇌관 역할을 하여 강한 폭발력을 일으킨다. 80년식 화염병의 심지 부분. 휘발유/시너부분을 제외한 남은 공간을 휴지와 솜으로 가득 채운 뒤 모가지 부분에 휴지로 잘 싼 흑색화약을 깊숙히 끼워넣는데 너무 병목에 가까우면 불을 붙이자마자 폭발하는 경우가 있으니 취급과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흑색화약은 질산칼륨(초산가리)와 목탄, 유황을 75:15:10으로 섞어서 만든다. 비율이 복잡해서 외우기 어려울 경우 10:2:1 정도로 기억해놓아도 충분하다. 질산칼륨 비율이 높아질수록 폭발력이 강해지나 반응이 짧고 유황이 많을수록 반응성이 높고 안정성이 떨어진다. 목탄은 사실 탄소가루라면 어떤 것이든 상관이 없는데 화약 자체에서의 연소제 역할이다. 질산칼륨이든 황이든 화공사에서 크게 어렵지 않게 수할 수 있으며 여의치 않으면 질산칼륨은 분뇨섞인 흙을 가라앉혀 얻기도 하고 수산화칼륨과 질산을 반응시켜 만들기도 한다. 모든 재료는 곱게 간 뒤 먼저 유황과 목탄을 깃털이나 붓으로 잘 혼합하고 마지막으로 질산칼륨을 섞어서 만든다. 목탄을 제외한 나머지 물질은 전부 다 부도체이고 공유결합물질이라 정전기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주의. 이 과정이 굉장히 위험하고 실제로 사고도 빈번하여 보통은 소량씩 만들며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통은 이처럼 화약을 직접 만드는 것이 어렵고 위험하여 경기용의 폭음권총에 쓰는 신호용 화약이나 장난감총에 많이 들어가는 완구용 화약을 하나하나 발라내서 많이 모아다 쓰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며 실제로 과거에 올라왔던 레시피들은 이런 신호용 화약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직접 제조하는 것보다 안전하며 단가도 크게 다르지 않게 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깊숙한 병목 부분에 휴지에 싼 사제화약이나 신호용 화약을 집어넣고 병의 아가리를 파라핀 왁스[양초]로 발라버린다. 녹여서 틀어막는게 가장 확실하지만 이미 위험한 물질이 병 속에 가득 찬 상태에서 뜨거운 왁스가 닿으면 바로 불이 붙을 수 있으니 주의.
How to Throw [투척법] -
한국 80년식이나 베이스 화염병의 예를 주로 들어서 설명한다. 먼저 랩 등으로 병 입구가 막혀 있다면 제거하고 화염병을 한 번 뒤집거나 살짝 기울여 심지에 충분한 양의 연소제가 묻게 한다. 라이터나 성냥 등으로 불을 붙이면 연소제를 충분히 빨아들인 심지가 확 타오르는데 이 때 바로 던지면 불발되기 쉬우니 불이 붙은 상태로 몇 번 흔들어서 병을 살짝 익혀둔다. 위아래로 너무 강하게 흔들면 내용물이 넘칠 수 있으니 주의.
병이 충분히 익고 화염이 거세게 타오르기 시작하면 투척하는 데 이 때 주의할 점은 포물선 궤도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직선 궤도로 내리찍듯이 던져야 되는 것이다. 애초에 너무 멀리 던질 생각은 버린다. 바로 코 앞의 지근거리에 내리찍듯 던지는 것이 화염병 투척의 정석. 포물선 궤도일 경우 어지간히 높이 던지지 않은 이상 병이 잘 깨지지 않고 깨지더라도 화염이 잘 비산되지 않는데 직선궤도로 던질 경우 관성으로 화염이 퍼지기도 쉽고 설사 화염병이 터지지 않았더라도 그대로 바닥을 타고 굴러가므로 상당한 위협효과를 가진다. 덧붙여 지근거리에 찍을 때에는 바람의 방향 역시 잘 고려해야 되는데 맞바람에 화염병을 깨뜨릴 경우 어떤 위협이 초래되는지는 굳이 설명을 붙이지 않더라도 상황을 상상하기 쉬울 것이다.
바닥의 재질도 잘 고려해야 한다. 폐타이어 바닥이라던가 잔디밭 같은 곳에서는 애초에 화염병이라는 수단을 포기해야 한다. 화염병의 효과는 깨질 때에만 유효한 것으로 투척시 화염병이 깨지지 않는다면 불발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대리석이나 블록, 아스팔트 등의 바닥에 유효하다. 흙바닥도 불발 가능성이 높지만 그 점을 의식하고 보다 가까운 거리에 힘을 실어서 내려찍듯 던지면 불발 확률을 줄일 수 있다.
폭발식 화염병 [신종화염병] :
폭발식 화염병은 사실 상당히 위험하다! 이미 화염병의 수준을 벗어난 강한 화력과 비산력을 가지고 있으며 극히 불안정하여 그저 불을 붙이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폭발하기 쉽다. 만약 당신이 어지간한 수준의 강심장이거나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제도권에 강한 칵테일을 한 잔 선사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는 한 제조나 투척을 자제하길 빈다.
먼저 한 번 기울이거나 뒤집어 심지를 적시는 것은 동일하다. 흑색화약이 병입 가까이 쏟아질 경우 바로 화염병을 폐기하라. 산소가 닿지 않아 제대로 폭발할까 어떨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흑색화약은 산소가 없더라도 연소가 가능한 물질이다. 그리고 점화를 개시하는데 신종 화염병의 경우 병을 익힐 시간이 없다. 불을 붙이자마자 바로 던진다.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한 경우라면 사실 불을 붙이기가 무섭게 폭발해버릴 것이다. 제대로 만든 경우라면 80년식과 비슷한 모양으로 타오르기 시작하는데 베이스 화염병이나 80년식처럼 내리 찍듯 던지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적진 방향으로 높이 던진다. 화염이 닿지 않겠다 싶은 높이더라도 폭발 뒤 불붙은 파편들이 곧 아래로 쏟아질테니 그런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가급적이면 아군과 멀리 떨어진 곳, 적진의 상공에 높이 포물선 궤도로 던진다. 절대 근거리에 내려찍으면 안 된다.
제도권과 경찰, 게릴라를 상대하는 정규군을 위한 방어법 -
선동질하는 빨갱이나 빌어먹을 저항권 세력, 귀신같이 숨어서 귀찮게 하는 게릴라들이 화염병을 들기 시작했을 경우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일단 그들이 화염병을 들지 않게 설득하거나 굴복시키는 법이다. 이미 상황이 심해져서 저항주의자들이 화염병을 들기 시작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차선책의 방법으로는 투척자가 완전히 던지기 전에 그들을 사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이 두려운가, 당신에게는 이미 저항세력과 빨갱이 선동주의자들이 먼저 무기를 들었다는 훌륭한 변명거리가 있다! 당신의 편인 권력자와 상부는 이에 대한 국민들과 외부 언론들의 항의를 훌륭히 무마해 줄 것이며 폭력행위를 먼저 조장한 것은 저항권이라 어쩔 수 없이 공권력을 집행했다고 하면 반대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미 화염병이 투척자의 손을 떠난 상태라면 별 방법이 없다. 빌어먹을 저항권의 빨갱이 놈들이 화염병이 아닌 돌을 던졌다면 당신의 병사와 후임들을 강한 방패와 보호구로 무장시켜 별 무리 없는 진압작전이 가능하겠지만 화염병으로는 이미 방패 수준으로는 방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돌은 막아도 되지만 화염병은 절대 막아서는 안 된다. 곤봉으로 치면 폭발할 것이고 방패로 막으면 불길이 방패를 타고 넘어와 당신의 병사들에게 심각한 화상을 입혀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만약 당신이 훌륭한 지휘관이라면 먼저 병사들을 물리거나 반란분자 놈들이 화염병을 들기 전에 모조리 사살해버릴 것이다.
이미 맞은 경우 -
당신이 뒤에서 지휘하는 입장이 아닌 병사나 경찰인 경우, 이미 화염병에 맞았다면 어느 정도의 부상은 감수해야 한다. 사실 맞고 멀쩡한 쪽이 이상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상해는 어쩔 수 없더라도 당신의 목숨만은 보전해야 하지 않을까.
만약 당신이 훌륭한 군대나 경찰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면 당신은 이미 분말이든 포말이든 좋은 품질의 소화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당신이 가진 소화기의 품질을 믿어라. 화염병 불길이 옷에 묻었을 경우 침착하게 당신이 가진 소화기의 안전핀을 따고 불길을 향해 분사하라. 당신의 상관이 나누어 준 소화기는 그에 적합한 품질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다.
당신이 별로 훌륭하지 않은 조직에 속해 있는 경우에도 방법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 소화기보다는 신뢰성이 떨어지지만 불이 옮겨붙은 범위가 그리 크지 않은 경우 당신에게 지급된 모포를 뒤집어써서 산소 공급을 차단시키거나 그대로 굴러 불이 붙은 부위를 바닥에 문대서 끄면 된다. 절대 물을 뿌리면 안 된다. 개같은 반란분자들은 당신이 물을 사용할 것을 이미 알고 물과 섞이지 않는 연소제를 사용했을 것이다. 물은 불을 더욱 넓게 퍼지게 할 뿐이다.
이미 화염을 완전히 뒤집어써서 불길에 휩싸인 경우에는 쓸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당황하지 말고 그대로 쓰러져, 당신이 다음에 눈을 떴을 때 볼 수 있는 광경이 병원의 천장이길 기대하라. 절대 당황하여 동료들에게 달려들거나 달라붙으면 안 된다. 당신이 뒤집어 쓴 화염은 네이팜의 그것과도 같아서 닿은 것에 전부 옮겨붙으며 떨어지지도 않는다. 최소한 당신이 훌륭한 선임이자 착실한 후임으로서 동료들에게 기억되길 원한다면 혼자 죽어라. 당황한 당신이 동료들에게 마구 달려들어 화염을 옮기고 다닌다면 이것은 반란분자들이 노린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움직이지 말고 바로 쓰러져라. 절대 동료들을 희생시키면 안 된다.
반란을 제압하는 수뇌부의 방어법 -
당신의 부하들과 군대가 강하다면 크게 걱정하지 말라. 당신이 지혜롭기까지 하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당신의 부하들은 유능하고 당신이 원한 바를 가장 잘 찾아서 해결해 줄 것이다. 당신은 그저 소요사태의 가까운 호텔 라운지에서 주류로서의 몰로토프 칵테일이라도 한 잔 시켜다 마시면서 당신의 부하들이 착실하게 사태를 진압하는 것을 감상하면 된다.
만약 그것이 어려울 정도로 빨갱이 반란분자놈들이 우세하고 당신의 부하들은 별로 남지 않았으며 당신 역시 당신의 정책에 확신하지 못할 경우, 해외로의 도피가 가장 편한 방법이다. 당신이 상당히 강성한 제도권이었다면 외국에는 당신을 지원하고 받아줄 정부들이 있을 것이며 당신의 신변의 안전 역시 보장해 줄 것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지나면 당신은 잊혀지기 쉽다. 당신이 잊혀졌을 때에도 피살의 위험성은 항상 도사린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라.
만약 당신의 부하들도 다 죽고 외국으로 도망칠 방법마저 사라졌다면 해결책은 단 하나.
당장 나와서 무릎을 꿇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라
당신의 국민들이 현명하고 관용이 있다면 곧 당신을 용서하고 상황을 해결을 위한 해법들을 차근차근 제시할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성난 군중에게 맞아죽을수도 있지만 어차피 거의 무력화된 당신은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최악의 경우 죽음, 최선의 경우에도 하야를 막지 못할 것이다. 최소한 당신이 국민들에게 용서를 빌다가 맞아 죽으면 그래도 당신은 마지막에 깨우치고 용서를 빌었던 독재자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우매한 민중들은 눈물과 정에 약하다. 당신을 동정하는 여론이 생긴다면 의외로 당신이 살아남을 확률이 클지도 모르니 무조건 용서를 빌라. 당신의 배우자나 자식들이 살아남을 확률 역시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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